<꼬옥 안아 주세요>는 생활에서 익숙하게 행해지는 ‘포옹’에 물음표를 붙여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5세 이상의 아이는 독립적인 성향을 품게 되어 꼭 안거나 안기는 행동을 멀리하기 시작해요. 이런 생활이 이어지면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지지요. 그림책은 ‘안아 주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아이가 자연스레 포옹하고 마음을 표현하도록 돕고 있어요. 포옹은 정서적 안정감과 더불어 사랑을 키우는 최고의 교감법이랍니다.
★편집자 리뷰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안아 주기!코 베딩을 아세요?
1995년 10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쌍둥이 자매 카이리와 브리엘이 1kg도 채 되지 않는 조산아로 태어났어요. 언니 카이리는 차츰 건강을 회복해 갔지만, 동생 브리엘은 심장에 큰 결함이 있어서 위험했지요. 의사들도 손을 쓸 수가 없어서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그때 한 간호사가 엄마의 자궁에서처럼 쌍둥이를 하나의 인큐베이터에 있게 하자고 의견을 냈지요. 쌍둥이 자매를 함께 눕히자 언니 카이리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의료진도 속수무책이던 브리엘의 몸 상태가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이지요. 현재 두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미국 산부인과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조산아 쌍둥이를 인큐베이터 안에서 함께 키우는 코 베딩(CO-BEDING)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옹을 뜻하는 영어 단어 'HUG'의 어원은 고대 노르웨이의 'HUGGA'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편안하게 하다. 위안을 주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포옹은 실제로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해요.
< 꼬옥 안아 주세요>는 독립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의 정서를 꼭 품어 안는 그림책이에요. 이 시기의 아이는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려는, 신체적 능력보다 의욕이 앞서지요.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종종 사건 사고로 이어집니다. 혼자서 밥을 먹으려다 국을 엎지르기도 하고, 청소하려다 화분을 깨기도 하며, 동생을 돌보려다 울리기도 하지요. 이런 안타까운 결과 때문에 어른들은 아이의 독립심을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아빠, 엄마들은 결과만 보고 흥분합니다. 아이를 야단치거나, 벌을 세우죠.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엄마, 아빠로부터 혼이 난 것에 두 번 상처를 받습니다.
그림책은 아이의 독립심을 품어 안으며, 동시에 마음을 치유하고 있어요. 아이 스스로 재미있는 ‘안아 주기’를 만들도록 유도하지요. 이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만든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 가족을 꼭 껴안았을 때, 자신이 상대방을 사랑함과 동시에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지요.
아이와 함께 둘 만의 특별한 ‘안아 주기’를 만들어 보세요. 엄마도 아이도 서로 사랑을 느끼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