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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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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상품요약정보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은이),배지은 (옮긴이)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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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은이),배지은 (옮긴이)반니
천체물리학자 닐 타이슨의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대답들


 천체물리학자 닐 타이슨에게는 ‘칼 세이건의 후계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유려한 말솜씨와 쇼맨십, 그리고 성별, 종교,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어떤 질문과 요청에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그가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대중들에게 유례없는 사랑을 받는 큰 이유다. 1400만 팔로워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팟캐스트 <스타토크>를 진행하며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그에게는 매일 수백 개의 메시지와 메일이 도착한다.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받은 메일에는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에서부터, 자신의 과학적 성찰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글, 사후세계를 묻는 글, 자녀양육의 힌트를 구하는 글, 그리고 닐 타이슨의 생각과 행동을 비판하는 안티팬의 글까지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대중의 생각과 의견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넘치는 호기심에, 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답을 찾고자 닐 타이슨 앞으로 보내진 많은 편지글 중에서, 닐 타이슨이 직접 뽑은 101개의 편지글을 답장과 함께 추려놓은 모음집이다.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라는 한국어판 제목(원제: Letters From An Astrophysicist)이 암시하듯 저자는 경험적이고, 실증적 연구가 기반이 되는 합리적 추론에 입각해 질문의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명쾌하게 답을 제시한다. 책을 읽다보면 비과학적인 정보들은 걷어내고, 과학자다운 태도로 질문을 바라보려는 닐 타이슨의 일관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언사에 대해 비판하는 편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신념에 찬 반박을 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고 마지막에는 늘 행운을 기원하는 말로 끝을 맺는다.
책에 담긴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메시지는 비과학적 지식의 오류를 바로 잡고, 삶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끔 해주는 응원과 위로에만 머물지 않는다. 닐 타이슨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서 신비주의적, 초월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고 지금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명왕성을 다시 행성에 넣어달라는
 초등학생의 편지에서
 죽음 앞에서 작별을 고하는 편지까지 


 닐 타이슨이 받았던 편지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야깃거리는 명왕성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2006년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된 데에는 닐 타이슨의 역할이 매우 컸다. 행성의 조건에 명왕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소행성으로 분류할 것을 국제천문연맹에 제청한 사람이 닐 타이슨이었다. 그 후 전국의 초등학생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고, 다시 행성으로 돌려달라는 초등학생의 호소가 담긴 편지들이 쏟아졌다. 그런 편지를 받고 감정이 상한 초등학생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닐 타이슨의 답장이 유쾌하게 읽힌다.
또한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의심과 비난이 담긴 공격적인 편지들도 적지 않게 도착했다. 어떤 편지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이 성서와 충돌할 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과학자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종교인들은 모두 사자 먹이로 던져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닐 타이슨은 그 편지에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생물학은 진화론의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앞뒤가 맞지 않으며, 만약 우리가 모두 특별하게 창조되었다고 생각한다면 편지를 보낸 이는 날로 번성하는 생물공학산업 분야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50%는 아담과 이브가 존재했다고 믿고, 90%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개인적인 신을 믿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대중들에게 낙인이 찍힐 거라는 생각은 아무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창조론과 진화론,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은 닐 타이슨을 괴롭히는 단골 소재다.
죽음을 목격하거나, 앞둔 사람들이 보낸 편지에는 슬픔과 두려움보다는 평화와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것은 닐 타이슨이 그동안의 강연과 도서를 통해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를 끊임없이 바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죽으며, 별의 먼지라는 사실, 그러한 지적 깨달음이 영적인 평화로 이끌어준다고 그는 생각한다. 닐 역시 죽음의 순간에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태어나지도 못하며, 따라서 죽을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갈 중심이 필요할 때
 과학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기도나 자기 성찰 같은 행위에서 희망을 발견하려고 한다. 닐 타이슨이 강조하는 희망은 다르다. 그것은 현실세계를 배우고 우리의 지성으로 세상이 나아지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지구로 떨어지는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발견하고 허리케인, 지진, 해일, 화산 폭발의 위력을 줄일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 이것은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할 때에만 가능하다.
또한 과학에 눈을 뜬 사람에게는 객관적인 현실, 즉 신념 체계와는 상관없이 그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의 진실이 더 중요하다. 외계인의 존재, 9.11 테러와 관련한 음모론, 신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등은 과학적인 사고 체계에서는 아직 진실로 받아들일만한 증거가 마련되지 않았다. 닐 타이슨은 자신의 목표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스스로 성찰 할 때, 비로소 의심하는 ‘영혼’과 자유로운 탐구의 ‘정신’이 피어난다.
그렇다면 종교적 믿음 외에 영적인 평화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과학의 최전선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보자. 이러한 우주적 관점은 겸허한 속에서 우주 자체와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atom)적 연대의식에까지 다다르게 해준다. 닐 타이슨이 답장 끝에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세요.’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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