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본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형제 이야기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이들이 동생을 보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동생을 질투하기도 하며 발달의 퇴행현상을 빚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듯이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주인공 알피의 관심은 우주와 외계인 그리고 로켓이 다입니다. 그런 알피에게 동생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지요. 우주만 생각하던 알피에게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들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알피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이지요. 가만히 살펴보니 동생은 마치 우주에서 온 외계인처럼 보입니다. 옹알옹알 이상한 소리도 내고, 꼬질꼬질 냄새도 나며 이상하게 생긴 모습이 자기가 좋아하는 우주에서 온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주인공 알피는 동생 루비를 동생이 원래 살았던 달로 돌려 보낼 계획을 세우지요. 알피가 생각한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아이들 마음을 대변하는 에피소드
아이들에게 동생이생길 때의 스트레스는 부부가 사별할 때 받는 스트레스 지수와 맞먹는다는 유아전문가의 말이 있습니다. 부모는 이런 아이의 마음을 알지만 잔손이 필요한 아이를 돌보느라 큰 아이를 챙기지 못하곤 하지요. 이 책은 동생이 생긴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동생 얘기만 할 때 알피는 애써 무관심한 듯 자기가 좋아하는 우주에 빠져 있습니다. 외계인은 어떻게 생겼을지, 우주에서 필요한 물건 등 갖가지 책들을 보며 상상에 빠지지요. 알피는 오로지 외계인과 로켓, 달이 제일 좋습니다. 어쩌면 동생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알피는 우주라는 도피처에 숨긴 것일지도 모르지요. 우주 생각만 하던 알피는 어느 날, 동생이 외계인과 닮은 것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알피는 동생을 동료로서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제 알피가 좋아하는 목록에 루비도 포함되게 되는 것이지요. 알피처럼 동생이 생긴 우리 아이들이 알피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동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치료해 주는 책
지금껏 혼자 지내며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차지하다가 사랑과 관심이 동생으로 가면 아이는 두려움과 불안감, 경쟁심, 질투심이 생깁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더 어린아이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기조차 합니다. 젖을 떼고서는 다시 엄마 젖을 찾으려 하거나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되는 것도 이런 유형의 하나이지요. 갑자기 동생이 생긴 아이들이 갖는 마음의 상처는 부모가 그 역할을 다해도 안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동생이 생긴 아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아이의 내면 깊이 가라앉은 상처를 치유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