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등을 통해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그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준 오토다케, 이 책은 그가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을 바탕삼아 쓴 창작동화이다.
오토다케는 자신이 이렇게 티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해주었던 많은 덕분이라고 한다. 여느 아이와 다름없이 길러준 어머니, 보통의 친구들처럼 함께 놀아준 친구들, 그리고 자신을 장애아로 취급하지 않고 동등하게 지도해준 선생님. 이 동화는 오토의 유년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 모든 어린이들이 따뜻한 유년시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인공 유타도 오토다케처럼 팔다리가 없는 어린이다. 처음에는 반아이들이 유타를 신기하게 생각했지만 곧 서로 축구도 하고 숙제도 할만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 다니던 유타에게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닥치게 되는데, 유타가 전혀 할 수 없는 '농구시합'이었다.
선생님의 배려로 심판이 되어 농구경기에 출전하게 된 유타. 좋은 심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유타는 '엉터리'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결국은 가장 친하게 지내던 가즈토나 요시히코와 해를 넘기면서도 말을 하지 않게 되고 반 아이들도 모두 마음이 무겁게 되었다.
졸업하기 전 반대항 이어달리기에 담임선생님의 배려와 아이들의 이해로 참가하게된 유타는 열심히 노력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결국 유타의 노력에 감동받은 아이들은 더욱 힘을 내어 경기에서 우승한다.
팔다리가 없지만, 자신을 결코 낮추지 않는 유타, 정상인과 다르다고 놀리지 않는 반아이들, 동등하게 아이들을 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요시다 선생님. 이 동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때로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진정한 우정과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유타와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 사와다 도시키의 그림도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