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상세정보
책상태 중급 뒷표지와 밑면 펜으로 긁히며 번진 듯한 때탐 있고 앞표지 이름기재되어 있습니다
고수산나 (지은이),정현주 (그림)대교출판
반양장본 72쪽 188*257mm (B5)
책소개
아직은 우리나라를 '조선'이라고 몰래 불렀던 일제 시절, 석이에게는 몸이 아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시집 간 누나, 그리고 늠름한 형, 그리고 복슬이가 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석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가져간다.
석이네가 조상대대로 가꿔온 논을 빼앗기고, 형을 전쟁터에 빼앗긴다. 석이의 단 하나의 친구인 복슬이까지 일본인에 의해 죽고 만다. 일제 시대, 일본이 삽살개를 죽인 정책에서 소재를 얻어 쓴 동화. 티없는 석이의 눈에 한겹 두겹 그늘이 지고, 석이가 형만큼 큰 날 해방이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해 있었다. 전쟁터에서 다리를 잃은 형, 그리고 일본군의 총에 맞아 죽은 복슬이.
현실은 험하지만, 자연은 아름답다. 아픈 내용을 담은 글을 감싸주듯 수채화풍의 그림이 묘사한 자연은 정말 눈여겨볼만 하다. 은근한 분홍빛의 진달래, 하늘을 찌르듯 올라가는 옥수수, 도란도란 속삭이듯 발목을 간지르는 개울물, 누런 가을 들판과 바구니 가득한 붉은 감, 강아지풀, 접시꽃, 달맞이꽃, 할미꽃, 그리고 이름모를 풀꽃들과 작은 새, 나비들이 책장을 가득 메운다.